낭송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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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산
 안재동  | 2010·08·14 11:38 | HIT : 3,646 | VOTE : 320
* 우산 * / 안재동 시_권희덕 낭독

 


안녕하세요?
권희덕의 특별한선물 성우 권희덕입니다.

7월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어느새 7월이 가고 있습니다.
‘격정적으로 사는 것,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, 많이 사랑하고,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,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.’고 생각하고 앞 만 보고 달린 시간들!
그러나 이제는 잠시 머물며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볼 시간입니다.
비오는 날의 우산처럼 다른 이에게 무언가를 베푼 적이 있었던가 하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서요.
오늘은 안재동님의 ‘우산’ 함께 해 보겠습니다.
우 산
안재동
잔뜩 흐린 날, 마침내
거리에서 비는 뿌리기 시작하는데
우산이 잘 펴지지 않는 바람에
당황할 때 가끔 있다

급할 때 촤악~ 하고
시원스레 펴져야 할 물건이건만
막상 꼭 필요할 때 제 노릇 못하는
그런 얄미운 우산이 있다
비는 그쳤건만 잘 접히지 않아
화나게 할 때도 가끔 있다
믿고 지니던 우산이 그 지경일 줄
비 올 때 아니면 정작 알 수 없다

포도주는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지만
우산은 오래된 것이라야
좋은 것만은 아니다
오래된 것이든 아니든, 우산은 일단
펴야 할 때 잘 펴지고
접어야 할 때 잘 접히는 것이라야
사랑스럽다

아무리 오래된 우산도 평소
자주 펴고 접고, 자주 눈길 주면
비 쏟아질 때 정말 제대로 쓸 수 있는   
우산이 될 수 있다
애정 듬뿍 가는
우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
네, 정말 소박한 문장들이지만 많은 뜻을 가지고 있죠?
비 쏟아질 때 정말 제대로 쓸 수 있는 우산을 가지려면 자주 접고, 자주 펴고, 자주 눈길을 주라는 말!
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.
7월을 마무리 하시면서 이 ‘눈길’ 이라는 말 챙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자, 옆에 분에게 눈길 한 번 보내시죠.
특별한선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.
여러분, 사랑합니다.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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